[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팬을 위해서라도 그런 주루 플레이는 절대 일어나선 안됐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 나온 본 헤드 플레이에 선수들을 따끔하게 질타했다.
KIA는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 0-11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친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겼다. 2, 3루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지만, 1루 주자 오정환은 타구 판단에 실수를 범했고,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박찬호의 타구가 안타가 아닌 뜬공으로 착각하고 2루에 진루하지 않고 1루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박찬호 친 타구는 안타가 아닌, 우익수 방면의 땅볼로 기록됐다.
사직 롯데전을 앞둔 박 대행은 "선수들이 느낀 것이 많았을 것이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 본 헤드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오정환이 2루를 향해 가다가 되돌아왔다. 타구를 보지 못했으면, 주루 코치를 봤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대행은 계속해서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공·수·주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몇 경기가 남지 않아서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며 "팬을 위해서라도 그런 주루 플레이는 절대 일어나선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어야 한다. 그만큼 생각하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다시는 그런 주루 플레이는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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