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항해 출발지는 투르크메니스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0일 밤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을 치른다. 원정 첫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FIFA 랭킹 132위로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선 첫 경기를 중앙아시아 원정에서 치르는 탓과 밀집수비로 나올 것이 예상되는 팀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벤투호는 내용·과정·결과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이다. 내용과 과정에 너무 집착하면 결과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월드컵 첫 출발선에 오르는 만큼 결과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출발부터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면서 선수단에 부담이 될 수가 있다. 반드시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살펴보면, 첫 단추는 완벽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을 홈으로 불러 4대0 대승을 거뒀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도 레바논을 6대0 완벽한 승리로 최종예선까지 승승장구했다. 가장 최근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도 미얀마와 원정에서 2대0으로 꺾고 부담 없이 최종예선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지난해 부임해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결과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중요하다. 최선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믿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다음 경기들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상대보다 1골을 더 넣겠다"고 말해 실점을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겠다는 각오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