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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팬이 있어야 축구단 있다…단순한 명제 실천한 프랑크푸르트

[이형주의 유럽레터] 팬이 있어야 축구단 있다…단순한 명제 실천한 프랑크푸르트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9.09.08 04:34
  • 수정 2019.09.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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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엄지를 보인 안드레 실바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엄지를 보인 안드레 실바

[STN스포츠(독일 프랑크푸르트)=이형주 특파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단순한 명제를 실천에 옮겼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6일 자신들의 홈구장인 커머즈 뱅크 아레나에서 휴식기 훈련을 가졌다. 전면 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아디 휘터 감독 등 지도자들과 선수 22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훈련은 매우 진지했고 실용적이었다. 특히 세바스티앙 알레(25), 루카 요비치(21), 안테 레비치(25) 공격 트리오를 잃은 휘터 감독은 이를 메우기 위해 3백 전술 강의에 전념했다. 이에 선수들도 열의를 가지고 필드 위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선수단의 열의에도 이날 훈련은 훈련처럼 보이지 않았다. 훈련 전후로 선수단이 열정적인 팬 서비스를 보여주며 해당 행사를 마치 팬 미팅인 양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서 이날 훈련이 열린 연습 구장까지는 도보로 8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길에 공개 트레이닝을 구경하기 위해 운집한 팬들이 도열했다. 선수들이 이동하는 그 짧은 8분 남짓 동안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자신들의 스타들에게 쉴 새 없이 사인을 부탁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 중 단 한 명도 이를 거절한 선수가 없었다. 단 한 명의 선수도 웃음을 잃은 선수가 없었다. 성별, 나이, 인종, 종교를 모두 초월해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팬들이 있으면 계속해서 팬 서비스를 해줬다. 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특히 티모시 챈들러(29), 케빈 트랍(29)은 보다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줬다.

소녀팬에게 추억을 선물한 티모시 챈들러
소녀팬에게 추억을 선물한 티모시 챈들러

치열했던 훈련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196cm의 바스 도스트(30)의 경우 소녀팬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 몸을 거의 반절 굽혀 사인을 해줬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안드레 실바(23) 역시 사인에 열심히였다. 오히려 경호원이 제지를 하다 실바의 만류에 대신 팬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그 효과는 훌륭했다. 오픈 트레이닝 이후 행복한 기억을 선물받은 팬들은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다. 특히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을 선물 받은 어린이들은 자신이 받은 사인을 부모님에게 자랑하기 바빴다. 소중한 경험을 선물받은 어린이들이 성장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팀을 버리겠는가.

소녀팬을 위해 몸을 굽힌 바스 도스트
소녀팬을 위해 몸을 굽힌 바스 도스트

최근 축구 스타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팬들에게 소홀히 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그 선수들의 부와 명예, 인기가 팬들에게서 나왔음을 감안하면 역설적인 일이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달랐다. 팬이 있어야 축구단이 있다라는 단순한 명제를 훌륭한 팬 서비스로 실천하고 있었다. 그리고 팬들은 그런 프랑크푸르트 선수단 뒤에 서고 있었다.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커머즈 뱅크 아레나)=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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