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협착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가진 파이터 이길우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쓰고 있어 화제다.
지난 13일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즈 7회 대회에서 홍정기와 문제훈을 차례로 꺾으며 벤텀급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이길우. 오는 6월 22일 열리는 로드FC 벤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이길우는 송민종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길우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물론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가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그가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인 병인 기도 협착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
일반적인 호흡이 불가능할 만큼 금세 숨이 벅차게 되는 이 기도협착증은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선수, 특히 격투기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그러나 이길우는 자신이 훗날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길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20살 때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꼭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격투기 선수가 된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전에 챔피언 벨트를 꼭 바치고 싶다”며 그만의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길우는 갓난아기 때부터 6개월 전까지 총 25번의 수술을 받아왔다. 지금도 걸핏하면 병이 재발해 응급실을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는 상태다. 그러나 이길우는 매 주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최고의 파이터로 거듭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 로드FC]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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