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벤투호의 야심 차게 실험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야속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KEB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실험을 선택했다. 이정협, 이강인 등 예상치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가능성을 파악하고자 했다.
특히 스리백을 가동했고 양 측 날개에 김진수와 황희찬을 비대칭으로 배치하면서 파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의외이기도 했다. 그동안 변화에 인색했다. 선발 라인업을 쉽게 바꾸지 않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기에 파격 선택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때문에 기대했을 벤투 감독이다.
하지만 결과는 야속했다. 실패였다. 벤투호의 전반전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무거웠고 호흡도 맞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잦은 패스 미스로 찬스를 잡지 못했고 이는 주도권을 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전술에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이에 라인과 함께 공간이 벌어지면서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고 세컨드 볼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후반전 전술 변화 이후 2골을 만들어냈기에 실험의 실패가 더 부각 됐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벤투 감독. 야심 차게 실험 카드를 꺼내면서 나름 기대를 품었겠지만 야속한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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