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팬이 보낸 선물을 받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류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KBO 리그 10번째로 600승의 고지에 올랐다. 잠실 롯데전을 앞둔 류 감독은 "600승을 달성했다고 팬분이 기념으로 떡 100개를 보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삼성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래된 팬이다. 내가 삼성에 있을 때는 식구들도 다 삼성 팬이었는데, LG로 오면서 다 LG로 갈아탔다"며 "전자제품도 LG로 다 바꿨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류 감독이 받은 선물은 600승 기념 떡으로 포장 상자에는 경북고 시절 류 감독의 사진과 문구가 기재됐다. 상자에는 "이 소년은 훗날 프로야구 감독이 되어 600승의 위업을 이룹니다. 빛나는 그의 역사는 아직도 진행'중일' 입니다. 무적엘지 류중일 forever♡"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또한 떡에는 '누워서 떡먹기, 600승! 갓중일'이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대구열혈팬 드림'이라는 문구 밑에 '참고로 이천웅을 사랑한다'고 적혀 있던 것이다. 이를 본 류 감독은 "이천웅 이야기는 왜 했을까"라고 웃으며 "서울 오면 사진 찍어준다 했다"며 선물을 보내준 팬에게 고마움과 기쁨 드러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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