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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아픈 역사 시대극+청춘 멜로극”...송건희·조수민이 그린 ‘생일편지’(종합)

[st&현장] “아픈 역사 시대극+청춘 멜로극”...송건희·조수민이 그린 ‘생일편지’(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9.05 16:54
  • 수정 2019.09.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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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여의도)=박재호 기자]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일제강점기 원폭 현장의 아픈 역사를 그려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에서 KBS2 특집기획 드라마 ‘생일편지’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출연 배우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과 김정규 감독, 배수영 작가가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전무송)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전무송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야기의 화자인 91세 김무길 역을 맡았다. 전무송은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끔 기회를 이끌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께 많은 지도도 받고 여러 조언을 받으며 재미있게 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촬영할 때 느꼈던 감동이 가슴에 와 닿았다. 촬영을 하며 눈물을 여러 번 흘렸다. 작품을 통해서 느낀 제 감동들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길의 17세 시절을 연기한 송건희 역시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촬영하는 내내 울컥하는 순간과 가슴 떨리는 순간이 많았다. 좀 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도 울컥했다. 시청자들도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수민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과 감독님, 송건희 오빠한테 배우는 점이 많았다. 잊으면 안 되고 기억해야하는 역사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전무송은 작품을 촬영한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 작품을 만나서 느꼈던 건 ‘우리가 왜 이런 비극을 겪어야 되고 가슴 아파야 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이런 시대를 선조들이 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전달이 됐다. 이 작품을 맡고 해내면서 ‘내가 그런 시대를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했다. 감독님의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작품을 했다”고 밝혔다.

배수영 작가는 작품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그래서 시대극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며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인터뷰와 일본군 위안부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 그러면서 ‘기록의 힘이 크다’라는 걸 느꼈다.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저도 생생하게 와 닿고 공감할 수 있었다. 저 역시 드라마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송건희는 역사를 다룬 작품인 만큼 촬영 전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에 큰 무게감을 느끼고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의 아픔을 ‘내가 감히 담아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오히려 아픔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수민은 이번 시대극을 준비하며 “시대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책과 자료, 영화 등을 찾아봤다. 힘든 시대를 사셨던 분들에게 우리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돼야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송건희와 조수민은 극중 고향 합천에서부터 첫사랑의 감정을 키워오다 1945년 히로시마에서 극적으로 재회, 애틋한 사랑을 꽃피우며 가슴 시린 여운을 안길 전망이다. 송건희는 멜로 연기에 대해 “멜로연기가 처음인데 떨린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시대극이긴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랑의 감정은 지금과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수민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수민도 “오빠와의 촬영장 케미가 너무 좋았다. 촬영 전에 대본 리딩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면서 대사뿐 아니라 연기 동선까지도 맞춰봤다. (이렇게)준비를 많이 한만큼 촬영장에서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규 감독은 장소 헌팅이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장소 헌팅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원자폭탄이 터지고 났을 때 화면상의 모습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는데 이 작품이 재난물이나 오락물은 아닌 만큼 인물에 우선 초점이 맞춰져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인물을 잡을 때도 최대한 앵글을 좁혔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 비춰지는 역사적 고증을 위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책과 자료 등을 많이 살펴봤다. 대한민국에 있는 자료는 다 찾아봤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규 감독은 ‘생일편지’ 멜로드라마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드라마는 아픈 역사를 깔고 있는 멜로드라마다. 정치색도 없다”면서 “기획의도기도한데 과거를 힘들고 아프게 살았던 윗세대 분들이 위로를 받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 세대들도 공감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으면 한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전했다.

배수영 작가 역시 “‘생일편지’는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시청하는 모든 분들이 김무길의 삶에 공감하고 위로도 받길 바란다. 제가 이 작품을 쓴 또 하나의 이유기도 한데 험난했던 그 시대를 버티고 희생했던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드라마 ‘생일편지’는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을 비롯해 전소민, 정영숙, 김경남, 김희정, 고건한, 김이경 등 걸출한 신구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11일과 12일 밤 10시에 2부작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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