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도로공사의 ‘젊은 피’ 세터 이원정과 센터 정선아가 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 V-리그를 앞두고 도로공사 이원정, 정선아의 역할이 커졌다. 2000년생 이원정이 주전 세터로 뛴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배유나의 빈자리는 1998년생 정선아가 메운다. 김종민 감독이 기대하는 바도 크다.
이원정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이원정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데뷔 첫 시즌에 25경기 62세트 출전, 지난 시즌에는 30경기 89세트를 소화했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공사는 이원정과 베테랑 이효희를 번갈아 기용하곤 했다.
이번에는 이원정의 어깨가 무겁다. 김 감독은 “원정이가 연습 경기에서 혼자 다 뛰었다. 원정이를 주로 쓰고, 효희는 체력 안배를 위해 뒤에 쓸 계획이다. 시즌 중간에는 역할을 바꿔서도 기용할 것이다. 결정적일 때는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쓸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원정이의 토스 구질, 움직임은 좋다. 세터는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아직은 약하다. 배포가 컸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183cm 정선아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새 시즌 노련한 센터 정대영의 짝꿍으로 낙점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로공사는 올해 배유나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었지만,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 감독도 “어깨, 무릎이 많이 안 좋았다. 호전되고 있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운동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선수에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정선아가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정선아 뒤에는 유희옥도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도로공사다. 변화 속에서도 구멍난 자리가 없다.
이원정, 정선아 뿐만이 아니다. 최근 문정원이 왼쪽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었다. 김 감독은 “인대가 좀 늘어났다”고 했다. 새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에이유’ 유서연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정원과 유서연도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새 얼굴’인 196cm 셰리단 앳킨슨과 함께 챔피언에 도전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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