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역시 김재호!"
김태형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호수비를 펼친 김재호를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 30일 수원 KT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9회말 권혁이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이형범에게 넘겼다. 이형범은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문제는 이후에 일어났다. 대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렸고, 두산은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황재균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안타 하나에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이형범을 믿었지만, 장성우를 상대로 연속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흔들리는 이형범을 내리고 윤명준을 투입했다. 윤명준의 6구째를 받아친 장성우의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강하게 향했다.
이때 김재호가 몸을 날려 장성우의 타구를 막아낸 뒤 1루에 정확하게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삼성전을 앞둔 김 감독은 "어제 김재호의 수비는 잘 막은 것을 떠나서, 타구를 잡고 여유 있게 던지더라. 역시 김재호!"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전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 김재호 수비였다"며 김재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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