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일본이 태국보다 빨랐다.”
라바리니호가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에서 일본에 1-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했다.
이날 김연경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0점을 선사했고, 이재영도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20점을 터뜨렸다. 팀 블로킹에서도 9-1로 앞섰지만 일본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일본은 30점을 터뜨린 이시카와 마유는 물론 히라야마 시온(14점), 소가 하루나(13점), 오사나이 미와코(11점), 야마다 니치카(10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이에 한국의 라바리니 감독도 “일본의 하이볼 성공률이 높았다. 이데 대한 우리의 블로킹, 수비가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영도 “점수 차이가 났을 때 점수 관리를 못했다. 경기를 하면서 좀 더 상대를 파악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일본은 기본기가 좋고 빠른 플레이를 잘 한다. 오늘은 태국보다 일본의 스피드가 더 빨랐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일본은 젊은 선수들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주포로 나선 이시카와와 히라야마, 야마다는 모두 2000년생이다. 소가는 2001년생으로 더 어리다.
전날 일본은 8강 라운드 중국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F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일본 선수들은 숙소에서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일전 승리 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재영도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아시아선수권을 개최했다. 동시에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에 발목이 잡혔다. 오는 25일 중국-태국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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