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전 세터이자 한국의 김연경 ‘절친’ 눗사라 톰콤의 눈빛은 진지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사상 첫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국과 태국은 무난하게 8강 라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전인 대륙별예선전 티켓을 확보했다.
A조 한국은 이란, 홍콩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태국 역시 대만전 3-1 역전승에 이어 뉴질랜드를 3-0으로 꺾고 C조 1위를 기록했다.
A조 1, 2위 팀인 한국과 이란, C조 1, 2위 팀인 태국과 대만이 E조로 묶여 8강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대만, 태국과 맞붙는다. 4개 팀 중 2개 팀만이 4강에 오른다. B조와 D조에서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8강에 합류했다.
눗사라는 지난 20일 뉴질랜드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폰푼이 대신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눗사라는 “우리는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A조 한국과 이란을 만나게 됐다. 한국전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치르고 싶다. 그 상대팀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1월 대회는 한국과 태국의 2파전을 예고했다. 최종 우승팀에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 1장이 주어진다. 이 가운데 개최국 일본과 중국은 이미 도쿄행을 확정 지었다.
한국과 태국은 각각 러시아, 폴란드에서 열린 대륙간예선전에서 조 1위 자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태국 역시 올림픽 진출이 절실한 셈이다.
눗사라에게 1월 대회 ‘승부의 키’에 대해 물었다. 눗사라는 “시크릿(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과 태국 선수들은 서로 잘 안다. 꾸준한 교류를 통해 친분이 두텁다. 김연경과 눗사라는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정도로 대표적인 ‘절친’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눗사라는 “한국 선수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대회 중이기 때문에 각자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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