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강지환 성폭행 사건 당시 피해 여성들이 신고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9일 강지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할 당시 피해 여성들은 강지환의 집에서 휴대전화로 경찰, 지인 등에 13번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신망이 터지지 않았다. 이들은 어렵게 잡은 개방형 와이파이를 통해 SNS 메시지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 바 있다.
20일 ‘KBS 뉴스’는 ‘긴급 전화 시스템’의 통신망 문제를 짚으며 당시 피해자들이 112 신고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에 따르면, 긴급 전화는 유심을 빼거나 인증 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휴대폰의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뉴스는 위급 상황 시 유심을 제거하면 긴급전화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당시에도 119전화가 먹통이 된 선례가 있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달 9일 밤 경기도 광주시 자택에서 준강간 혐의를 받고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A, B씨와 술을 마시고 이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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