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을 언급하는 녹음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중앙일보는 "경찰이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 31일 CJ E&M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압수수색 했고 이 과정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특히 ‘프듀X’ 외에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2일 CJ E&M 사무실 및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한 '프듀X' 제작진에 대해 CJ E&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검토 중이다.
Mnet '프로듀스X101'은 최종 결승에서 시청자들의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에서 1위 김요한을 포함한 ‘엑스원(X1)' 멤버 11명을 확정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최종 득표수 간의 차이에서 2만 9978표가 총 5번이나 등장해 의문을 나타냈다. 그뿐 아니라 '7494', '7595'와 같은 특정 숫자 배열이 거듭돼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프듀X'의 투표 조작 논란을 제기하며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듀X' 제작진은 “득표수의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Mnet 측은 경찰에 '프듀X'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사진=Mnet '프로듀스X101' 포스터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