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동갑내기 손준호의 석방을 반겼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쪽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면서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태국의 골문을 뚫어내면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 득점포 가동 후 카메라로 달려가 “웰컴 백 준호”라며 미소를 지었다. 동갑내기 동료 손준호의 석방 소식을 반긴 것이다.
손준호는 작년 5월 대한민국으로 귀국하던 중 중국 공안에 강제 연행당한 후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 때문인데,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다가 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수사로 전환됐다.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으로 변호사를 파견해 손준호와 접견하려 했지만, 만남을 거부해 성과 없이 돌아오기도 했다.
손준호 측은 중국 대형 로펌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새해 들어 중국축구협회 주요 간부들의 혐의가 인정, 사법 처리에 속도가 붙으며 기류가 달라졌고 풀려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귀국했다”고 언급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준호가 울더라. ‘고맙다고,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화 받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고생했다고, 다 잘될 거라고 얘기해줬다. 너무 다행이다”고 언급했다.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C조 예선 4차전에 나서는 이재성은 동갑내기 손준호의 석방 소식을 반겼다.
이재성은 “기쁜 소식을 들어서 좋다. 하루빨리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기를 옆에서 기도하고 지지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동갑내기 손준호를 챙겼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으로 복귀한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다. 팬들도 국민으로서 많이 기다리던 뉴스다”며 손준호의 석방을 반겼다.
손흥민과 함께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김진수 역시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고 들어서 눈물도 많이 났다.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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